어제 중랑구 망우동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햄버거 하나 포장해서 가고 있었거든요.
한 3시쯤 경남~대보 아파트 근처 지나가는데 초등학생 한 4명 정도가 모여있었는데 축구를 했나봐요.
근데 지나가니까 애들이 “한입만 주세요, 한입만 주세요” 그러더라고요.
먹으면서 간 것도 아닌데 냄새만 맡고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어떻게 저런 말이 바로 나오지 싶더라고요.
도대체 부모들이 얼마나 애들을 못 먹였으면 창피한 줄도 모르고 저럴까 싶었네요.
부모님 망신시키는 건 물론이고 꽤 위험한 행동 아닌가요?
음식에 독약이라도 쳤을지 어떻게 알고 달라고 하는거죠?
또 준다고 으슥한 데로 데려가서 성범죄라도 저지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보통 부모님들은 “떨어진 거 주워먹지 마라” “맛있는 거 준다고 해도 따라가지 마라” 이렇게 가르치지 않나요?
부모 욕 먹이는 건 둘째 치고 애들 위험할까봐 하지 말라고 하는 건데 애들이 나서서 먹을 거 좀 달라고 구걸한다?
부모가 밥도 제대로 못 챙기고 방치한 애들, 어디 외딴 섬에다 팔아버리거나 성매매 시켜도 모를 일 아닌가요?
이런 건 당연히 집에서 부모님이 가르치고 학교에서 선생님들한테 배울 일이니까 저는 대꾸도 안 하고 그냥 갔습니다.
제가 낳은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봉급 받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이득이 된다고 내 시간 써 가며 훈장질 할 필요 있나요?
다만 여기에 쓰는 것은 자식 생각하시는 부모님이나 제자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이 혹시 모르셨다면 보시고 조심하시길 바라서 쓴 것입니다.
범죄 예방이 딴 게 아니에요. 일단 애들이 위험한 상황이 안 처하는 게 첫 번째죠.
아무리 멋지게 예쁘게 잘 크면 뭐하나요? 전교1등 하면 뭐하나요?
끌려가서 성폭행 당하고 죽으면 끝 아닌가요? 죽은 사람이 돌아옵니까?
애들이 험한 꼴 안당하고 잘 살길 바라면 가르치시면 되고 그냥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하면 팽개쳐두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