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시간을 쪼개서 급히 쓰느라 두서없이 쓰더라도 이해부탁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친할머니께서 치매초기증상이 오셨어요.
친할머니네에서 태어나서 쭉 살다가 여러 사정으로 외할머니 집으로 엄마, 저, 동생들이 와서 살게 되었고, 갑자기 혼자 남겨지시기도 하시고 어렸을때부터 친할머니와 같이 커서도 그렇고 마음이쓰여 자주 왕래를 했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외할머니네로 오게되었는데 친할머니가 고등학교 용돈, 대학교 등록금 을 도와주셨어요. 항상 돈돈하시는게 있으셔서 부담 크게 안드리고 싶어 4년내내 알바 쉰적없이 열심히 공부해서 한번도 빠짐없이 국가장학금 탔어요. )
그거로도 감사한 마음도 있고 항상 용돈이나 이런거 주실때마다 와서 고시원 청소나 밥차려드리는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를 친손주라 유독 아끼시고 사랑주신건 분명한데 여러 부분이 계속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엄마욕, 아빠편, 아빠는 알코올 중독이신데 할머니는 항상 엄마가 잘못이라고 하십니다)
문제는 친할머니께서 고시원을 하시는데 엄마가 거의 모든 일을 하시다가 할머니 혼자 남겨지신 이후로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어요. 청소도 우리보고 와서 해라 등등 ..
그러다보니 기존 학생들은 다 나가시고 최근인지 언젠지 새로 들어온 분이 돈을 안내고 방을 여러개 쓰시면서 할머니 방도 들어오고 거실 냉장고 음식도 먹고 그랬던 상황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부분도 할머니가 말하시는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할머니가 도둑(그 돈안내는 분을 도둑이라고 부르십니다)이랑 제가 한 방에 누워서 친하게 놀고있었다고 계속 그러시는 겁니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서 무슨 소리야 하고 그냥 단순하게 넘겼는데 계속 갈때마다 그얘기를 하셔서 할머니가 짠해도 듣기가 싫어서 더 자주왕래를 안하게 되더라고요 또 제가 3남매에요(쌍둥이남동생, 막내동생) 유독 제게 왜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대학신입생때부터 자주 왕래했던 때가있었는 너무 욕을하시고 많이 말다툼(?)했었습니다. 어른들 욕을 하도 하셔서 그만좀 하라고 하기도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발길을 끊으니 살것같더라구요 그이후로는 잘 안갑니다
그때 자주 왕래했다가 안해서 더 그런건지 …
맨날 가셔도 욕, 우울한 얘기만 하시고 또 제가 회사 입사한지도 얼마 안되어서 정신없이 바빠서 신경을 많이 못써드리고 있어요
근데 어제는 퇴근할때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너무외롭고매일 운다 이런 문자를 보내셔서 마음도 아프고 저희 남동생들이랑 다 한번씩 전화를 했어요 그렇게 오랜만에 따뜻한 말로 전화를 끊은지가 언젠가 싶어서 할머니께 전화라도 신경 써야겠다 싶었는데
오늘은 또 퇴근에 막 전화가 계속 오셔서 급한일이 생겼다 싶어 전화를 받았더니 그 도둑이랑 3층방에 같이 있었던 거냐고 이불이 펴져있다 이러면서 막 소리를 지르고 제말은 들으시지도 않으시고 그냥 끊으시며 문자로는 가만안둔다 뭐이렇게 보내셨더라구요.
제가 퇴근하고 하는 공부가 있어서 매일 스터디카페에 가는데 뭔가 일도 힘들고 몸도사실 요즘 더 지쳐서인지 이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항상 생각을 회피하다가 글을 쓰다보니 억울한 마음이 막 드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할머니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할머니도 저희를 사랑하시는게 확실한데 .. 이제는 모르겠어요.
몸이 사실 많이 피곤하고 그래서인지 이런 말들은 그냥 넘기면 되는데 뭔가 할머니와의 관계회복이 안될것만같다는 생각도 들고 뭘잘못했나 생각도 들고 뭔가 평온하고 싶은 마음에 응어리?가 가득찬느낌이 들면서 출근하는데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할머니가 그분이 무서워서 제가 옆에 있으면 싶은 심리인건지, 제게 해준게 많다고 맨날 말씀하셔서 그부분인건지 여러생각이 많이 들면서 이런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될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관련비슷한 상황이나 대처(?) 해야되는 방법, 제가 어떻게 하면 될지 아시는 부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댓글답변]
@ 고모가 계시는데 자주는 아니고 왕래하시는 걸로 알고있어요. 최근 약 챙겨드리고 병원도 데려가십니다.
아빠는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에 계십니다.
고시원 일은 할머니는 전혀 안하셔서 엄청 더러운 상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