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일단 바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직장에서 2주 정도 근무한 상태입니다. 사실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동안 일한 환경과 아예 다른 환경에서 배우고 싶은 일이 있어 연차도 연봉도 어느정도 있지만 고민 끝에 이직하였습니다.
아직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지금 아버지께 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할머니가 다치셔서 응급실에 계시다고요. 갑작스런 전화에 당황했지만 지금은 일단 아버지가 일때문에 지방에 계셔서 당장 할머니께 갈 수 있는 사람이 가족 중 저뿐이였습니다. 다행이 이후에 큰어머니께서 오시고 이후 큰아빠, 아빠도 도착하였습니다.
잠시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시고는 할머니가 수술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빠랑 큰아빠만 의사분이랑 더 이야기 하시고 이야기가 길어질거같으니까 큰엄마는 많이 놀라 보이니까 집에 먼저 가라고 데려다 주셨습니다.)
다음날 점심 조금 지나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일을 마무리 짓고 올테니 하루 이틀만 더 할머니 옆에서 큰엄마랑 있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지방에서 그냥 바로 올라오셨습니다. (큰엄마와 큰아빠 같이 사업하시고 저희 아버지도 작게 사업하십니다.)
당장에 올라와서 할머니랑 같이 있고 싶으시겠죠 아들이니까 저보다도 더 힘드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락 받은 뒤에 팀장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러해서 오늘 출근을 못할거같다고요. 그다음날은 휴무였습니다. 그렇게 말했더니 오늘은 본인이 몸이 안좋아서 병가를 내려고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고민했지만 가족보다 일이 중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대표님께 연락 드리겠다고 따로 말씀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상황을 설명을 드리니 그래도 오늘은 사람이 없으니 출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연히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제 가족이 안중요할 수 있죠 근데 저도 가족보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었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이 더 쉽습니다. 나이 많고 아픈사람 하루 종일 간호 하는것보다요. 하고싶어서 하는게 어니잖아요. 가족이 아프니까 돌봐야한다는 책임이 직장보다 클 뿐입니다. 할머니가 거의 90이 다 되가시는데 원래도 늙으면 안아픈곳이 없는거처럼 저희 할머니도 지병이 있으셨습니다.
차라리 젊은 나나 동생 뭐 하다못해 아버지 어머니만 됐어도 사람을 쓰면서 잠깐 가거나 퇴근하고 잠깐씩 들려서 보거나 했을겁니다. 다른 가족들 생각은 간병인을 쓰더라도 ”어느정도 회복되셨을 시점에 쓰고싶다“ “나이가 많으시니 간병인을 쓰더라도 가족이 돌아가면서 상주 했으면 좋겠다”( 다친 부분이 다리라 다시 걸을 수 있을지 아닐지도 모릅니다. 휠체어나 재활치료 등등 이후에 추가적으로도 계속 간호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도 동의 했습니다. 사실상 다른 직원들의 생계도 걸려있는 책임이 있는 아빠나 큰 아빠 보다는 제가 자주자주 곁에 있어드리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하고요. 당장에 수술이 잘 끝날지 안전하게 회복될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당장에 일을 그만둬야 한다면 그만둘 생각입니다. 솔직히 제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저의 가족 문제니까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행동들이 잘못된 걸까요? 사실 돈받고 일하는 입장에서 제 상황을 다 이해해달라고 하는게 말이 안되서 퇴사를 할 생각입니다. 댓글로 조언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