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학원다니는 예비 고1인데

제과제빵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곧 독학 4년째야.
나도 이 일을 너무 좋아하고 내 직업으로 삼을 거라서
내 나름대로 내 방에 작업대도 놓고 큰 오븐도 사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 그렇게 4년이 지났고. 그러니까 슬슬 학원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며칠전에 바로 시내쪽에 학원을 등록했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엄마는 내 꿈을 위해 그 자리에서 130만원을 끊어주더라. 학원에서는 내가 이때까지 만든 것들을 보면서 이건 재능이라고,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냐고 감탄하면서 날 성인반에 넣어줬어. 그래서 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오늘 학원에 갔는데.. 웬걸, 좀 나이 있으신 중년분들이 대다수인거야. 나랑 한 분 빼고 전부 다. 그 상황에서 내가 긴장도 너무 많이해버리고 내가 하나라도 실수했을때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진짜 머릿속을 가득 채워서 원래 실력대로 못하겠는거야.. 다른 분들은 빨리 끝내고 설거지하는데 난 나혼자 긴장때문에 느리고..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웠어.
정말 갑자기 급격하게 혼자 제과제빵하고 싶어지더라.
결과물은 혼자했을때보다 더 꽝이었어.
일단 내일도 가는데.. 해보고 내 또래 있는 반으로 옮긴다고 하려고.. 지금 난 계속 혼자해오다가 가르침을 받으니까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어. 이거 어떻게 고쳐야할까? 혼자해본다고 해도
솔직히 내가 어딘가로 진출해 파티시에가 되려면 학원정도는 다녀야 하잖아.. 내 성격이긴 한데 사람들이 진짜 내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보고 생각할 것 같아서 그럴때마다 너무 어쩔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