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제 고등학교 친구고 남자는 저랑 같은 직장 타부서 상사 입니다. (전 대리고 그 남자는 과장)
친구는 간호학과나오고 과장은 기계공학과 나와서
둘다 이성 지인이 거의 없기에 인맥 넓히고 싶어하여
다같이 노는 자리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러던 도중 제 친구는 과장을 좋아하게되었고
둘은 사귀는 사이가 됐습니다
( 과장은 제가 사귀는걸 아는줄 몰랐구요)
근데 과장이 원래도 장난이 과할때가 많았는데 갈수록 장난이 막나가기 시작하더라구여
제가 몸이안좋아서 스테로이드제를 먹으면서 몸이 부으니까 5키로 정도쪘었는데 회사식당에서 남자직원들보고
“얘 몸봐라 얘 살쪘재” 를 한명한명 붙잡으면서 얘기했습니다 *그것도 며칠동안*
그리고 과장이 자기 기름값 아낄라고 제 차를 타고 회사 출퇴근했는데 23년 1월 2일 출근길부터 저보고
“야 니는 몸매관리좀해라 살빼야 남자만나지” 이러길래
제가 알아서 할께요 라고 말하니까
“아니 니 자존감 많이떨어졌을꺼아니가 살쪄서 . 니 자존감 떨어져서 남자소개도 못받을꺼아니가” 이러더라구여
새해 첫 출근날부터 저런말들으니까 눈물 나올라하는거
분위기 안좋아질까봐 참았습니다.
그리고 회사출근해서 제 물병 설거지 하고있는데
갑자기 자기 텀블러 내밀더니 씻어줘 하더라고여
그래서 말 오래섞기 싫어서 씻어서 주고 저는 제물병들고 제자리왔는데 갑자기 야이씨 하면서 쒸익쒸익 하면서 오더라고여
그래서 제가 왜그러냐했더니 텀블러 뚜껑에 거품이 다묻어있잖아 제대로 안하나 죽고싶나 아오씨 하면거 제 눈앞에 뚜껑을 들이밀다가 자기가 헹구고 자기 부서로 들어가더라구요
또 현장사람이랑 얘기할게있어서 현장내려갔더니
과장이 갑자기 제앞으로와서는 닌 여기왜있냐고 왜내려오냐고 확씨 조카얄밉네 하면서 갑자기 또 주먹들더라고여
진짜 눈물나올뻔한거 참으면서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계속 받아왔던 스트레스가 너무심해서 결국 이런이런건 기분나쁘다고 사과하라고 카톡을 보냈더니
그냥 읽씹으로 반응했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제친구보고 니 남자친구 이렇게 행동한다 이럴게 막말 하는 사람이랑 사귀고싶냐 했더니
첨엔 “아 나도 좀 깨네” 라고 말했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나는 모르겠다 둘이 걍쌩까라 ”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화나서 연락을 안했더니 며칠뒤에 왜 연락안하냐고 카톡왔길래 너무 속상하고 서운해서 연락안했다고 하니까
“근데 과장은 과장이고 나는 난데?” 이러더라구요ㅠㅠ
너무 속상해서 내가 기분나아지면 연락할께 라고 말하고
그이후로 연락안하다가 제 생일에 그 친구가 생일축하인사 보내면서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제가 호구같을순 있겠지만 너무친하게 지낸 10년넘은 친구를 그런새끼때문에 잃는것도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제가 회사 친한남자애들한테 이 얘길 해줬더니
다들 결혼하게 되면 말려야는거 아니냐 했습니다.
그래서 왜 그렇냐 물어보니까
과장이 술을 엄청 좋아하는데 술먹으면 동남아 여자 나오는 노래방을 2,3차쯤 갈려고 했다고, 자기들보고도 술먹을때마다 맨날가자했는데 자기들이 계속 안간다고하니까 그이후로는 신입으로 들어오는 남자애들한테 그랬다하더라고여.
(실제로 신입으로 들어왔던애가 끌려갔던 얘기도 말해줬습니다)
심지어 그 노래방 와국인여자한테 사랑에빠져 결혼할려고 외국까지 쫓아갔다가 선물만 뺏기고 한국에 돌아온얘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게된 순간부터 아 친구한테 말해야하나 를 마음속에 계속 죄책감처럼 품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제 대화는 늘 남자친구를 금지어로 둔채 대화하며, 그 이후로 대면해서 만난적도 없어서 갑자기 말하기도 그랬습니다…
근데 저도 이번에 알게됐는데
둘이 이번에 결혼식장을 잡았다네요…..
저번주에 결혼한 저랑 친한남자직원한테 과장이 정보 얻을려고 얘기를 했기때문에 제가 알게되었습니다.
(둘다 저한테 말은 아직안함)
친구한텐 너무 서운한 맘이 들었습니다.
“과장은 과장이고 나는 난데?” 라는 말은 최소 연애까지 해당되는 말이지 결혼하게될 사이면 아니지 않나
결혼식장 잡을때 자기 결혼하게됐다 말은 해줘야하는게 아닌가 생각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결혼얘기를 스스로 해주길 바라는 맘에
“아 내친구들은 내년에 결혼하는 친구가 없더라”
라고 말했는데 날씨얘기로 주제를 바꾸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내년엔 대학원도 졸업인데 뭐할꺼야”
라고 물었더니 그냥 뭐 그렇지 허전할꺼같다 라고만 하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나중엔
아 남자소개시켜준 친구가있는데 이번에 결혼한다하더라
친구가 소개시켜줘서 고맙다고 선물 골라라했다는데 뭘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너무 이런건 부담스럽네 라고 말했더니
음 나는 잘 몰라서 내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친구사이가 엄청 절친이고 직업이 자산가고 일대일로 소개시켜줘야하고 잘되게 도와줘야 명품지갑쯤 받는다더라 말 잘해봐라 ㅎㅎ 이러더라구여…
이렇게 대답받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제 친구는 저에게 말할 생각이없다는것을요 ㅠㅜ
그리고 심지어 더 충격적인건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에 신혼집으로 계획중이라네요
(위치적으로 둘이 제일 절충이 될수있는 아파트이긴합니다만 ㅠㅠ 이동네에 아파트가 한두개도 아니고..)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전 사실 그당시에 친구한테
“내가 대신미안하다 상처많이받았지? 내가 잘 얘기해볼께” 이런식으로 그냥 말만이라도 해주기를 바랬거든요…
저거 서술한거 외에도 과장의 안좋은얘기가 진짜 많은데
제 친구한테 결혼전에 말을 해줘야하나 아니면 제가 당한것만으로도 자기 남자가 이상한 사람인걸 알아야하는게 맞나
예전에 과장을 직장내 성희롱으로 신고할꺼라고 말했을때도
제 친구가 그래라 라고 했었거든여…
정말 너무 생각과고민이 많아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남깁니다.
제친구들은 그냥 손절하자 라고 하는 애들도 많고
다 말하고 터뜨려라고 하는애들도 많고
아니면 결혼식가서 맛있는거얻어먹고 그냥 그이후로연락하지말라는애들도있고 ㅠㅠ
정말 잘모르겠네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과장덕에 저는 3월부터 헬스를끊고 매일매일 다녀서 붓기를 많이뺐습니다 ㅡㅡ
고맙다이새끼야
사진은 제가 그때 진짜 직장내 성희롱으로 신고할까 고민되어서 지식인에도 올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