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30대 중반 연애 3년차 커플인데요.
크게 안 싸우고 잘 만나오다가 이번에 기념일 보내는 문제로 다툼이 있는 과정에서 경제가치관이 크게 다른걸 알게 되었어요.
우선 남친은 같은 자동차여도 당장에 타고싶은 차종보다는 같은브랜드 10년전 모델인 15만키로 넘게 탄 중고차를 500만원에 사서 명차라며 고쳐타는 스타일이구요…
저는 열심히 일 한 나에게 일을하는 동기부여 또는 보상의 개념이 된다면 비싼 옷 또는 비싼 차 능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는 괜찮다는 스타일 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매번 펑펑 쓰는 사람은 아니구요…저는 평소 사치, 낭비와는 개념이 좀 멀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되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 사고 싶었던 좋은 차도 사고싶고, 지금은 없지만 이쁜 명품가방도 하나 갖고싶고, 또 기념일에는 비싼 식사와 특급호텔도 가고싶어요. 이러한 소비가 힘들게 일한 지친 마음에 좋은 보상이 된다면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남친은 좋은 곳을 가도 되지만 꼭 엄청 비싼 곳을 가야하냐, 적당한 곳에서 밥먹어도 괜찮지 않냐라는 주의이고…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생각한데요. 먹는 것에 쓰는 돈은 아깝지 않고 경험도 좋지만, 그와 다른 물질적 큰 소비는 나중에 큰 구멍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안좋다라고 하네요.
이게 나중에 결혼을 하게되면 소비패턴이 안맞아서 사사건건 싸울까 너무 걱정이에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게 무조건 쓰는사람이 나빠보이니 자꾸 제가 나쁜사람인거같고, 살면서 사치 해본 적 없고 열심히 일하고 돈도 모으는데 억울하기도 해요.
경제관념과 소비가치관이 다른 남자친구랑 잘 중간지점 찾고싶은데 너무 힘들어요. 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불안도하구… ㅠㅠ 도움주세요 결혼선배들 ㅠㅠ